(강남/도곡/매봉)평양면옥

지난주부터 어제까지 날씨가 아-----주 좋았다. 벚꽃 노래가 솔솔 나오고, 하늘엔 벚꽃, 땅엔 벚꽃잎. 간만에 세상 공기 좋고, 먼가 스벅 커피를 테익아웃해서 햇살 받으며 돌아다니면 

'나 너무 행복한데?'라고 느낄 정도의 나날들.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하고자 조금 이른 퇴근을 하고, 양재천 한바퀴 걸었다. 그런데... 빠드득. '뭐지? 내 몸이 왜 이러지?' 골반이 이상하더니.. 더이상 걷지 못하고, 그냥 피곤함이 느껴졌던 것은 왜일까. 나 그만큼 체력을 잃었다. 

 

"우리 그만 걷고, 냉면 먹자!" (절대 냉면이 목적이었던 건 아니야.)

 

 

평양면옥

 

평양면옥은 서울에 동대문점(본점), 압구정점, 도곡점 이렇게 세 개가 있는 걸로 안다. 

내가 간 곳은 도곡점. 매봉역 뒷쪽에 있다. 잠시 고민했다. 양재 인덕원 비빔국수를 먹을지 도곡 평양면옥을 먹을지. 거리가 가까이 있는지라 매콤한 비빔국수 VS 슴슴한 평양냉면 사이에 고민을 했지만 오늘은 평양냉면이 승 !

 

+양재인덕원 비빔국수

kimgri.tistory.com/16?category=851416

(서울/양재)인덕원비빔국수

 

 

운영시간 매일 11:00~21:30 

브레이크타임 없음

휴무 없음

주차 발렛파킹

제로페이 가능

 

삼대를 이어온 평양면옥 도곡점

평양면옥 도곡점

요즘도 사람이 많았고, 양재천에서 벚꽃놀이를 하다가 온 4명 정도의 손님들이 많았다. 차를 가지고 오면 발렛파킹을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그건 편하다. 아... 코로나 이후로 처음오는 평양면옥. 나 정말 집콕했네. 이렇게 좋아하는 냉면을 2019년에 가고 2021년에 처음 가다니... 오랜만이다 이녀석아!

 

 

벽면에 이런 메뉴판이 많이 붙어 있다. 쉽게 보고 주문할 수 있어 편리함. 난 배가 고팠는데. 2명이서 평양냉면 2개, 제육 반접시, 녹두지짐이 반접시 이렇게 주문했다. 보통 2명이서 오면 저 양은 많을테니 따라하면 안됨. ㅋㅋㅋ 먹다가 부족한 느낌(?)이 있어서 소고기편육 반접시도 추가하려고 했지만, 소진으로 추가 주문을 못했다 ㅠ

평양면옥 메뉴판

 

 

평양냉면은 식초랑 같이 먹어야 제맛이지요잉.

평양면옥 겨자

평양면옥 기본세팅

 

 

평양면옥 수육 반접시가 나왔다. 야들야들. 제주도 자매국수의 돔베고기보다는 덜 야들야들하지만, 이것도 꽤나 야들야들하다. 부드럽고, 입에 넣으면 샤르르 녹는다. 

평양면옥 수육 반접시

평양면옥 수육 반접시 먹는법

수육 고기에 함께 나오는 새우젓 조금, 양파절임을 함께 싸서 한입에 쏘-옥! 먹으면 '아-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구나.'

 

 

 

녹두지짐이 반접시는 지짐이 한 장이 나온다. 4등분으로 나뉘어 사이좋게 나눠먹으면 된다. 겉바속촉. 말해 뭐해.

평양면옥 녹두 지짐이

 

 

드디어 평양냉면이 나왔다. 아. 이 맑은 국물에 "나 불렀쪙?"하고 앉아 있는 면발 뭉치들...

평양면옥 평양냉면

평양면옥 평양냉면 면발

평양냉면 먹는 방법

처음 평양냉면을 먹었을 때, 정말 우웩이었다. 이런 심심한 맛, 소위 행주빨래한 맛이라고 하는데...(행주 빨래한 거 먹어 봤어요?!) 이제는 날이 따뜻해지면 생각나는 완젼 호! 인 음식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평양냉면은 식초와 함께 먹어야 더 깔끔하고 새콤하게 먹을 수 있다. 일단 받자마자 국물을 한 모금 드링킹 한다. 그러면 입 안에 깔끔하게 청리되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는 젓가락으로 면발을 적댱량 덜어서 식초를 면발에 톡톡톡! 3방울 정도 떨어트린다.(함께 사용하는 식초이므로 면발에 닿지 않는 것이 중요!) 그리고 입으로 직행열차를 타면된다. 동일한 방법으로 먹다가 지겨우면 고명과 함께 먹는다. 무절임이랑 한번, 소고기랑 한번. 이렇게 먹다보면 국물만 남는다. 그럴 때 벌컥벌컥! 국물을 마시면....

 

서늘하게 추위란 놈이 곁에 와 있는 걸 느낄 수 있다. 

 

오늘도 잘 먹고 갑니다.

평양면옥 평양냉면

 

 

숙취해소에도 짱인 평양냉면. 아침부터 또 먹고 싶구만. :)

 

 

+평양면옥 도곡점

 

+평양면옥 동대문점

 

+평양면옥 압구정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