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마시고즐기고

(제주/서귀포시/모슬포항)한라전복

by 그리고그리다 2021. 3. 5.

제주도에 가면 오분자기뚝배기전복뚝배기를 꼭 먹는다. 칼칼하니 뜨끈한 국물을 먹고 나면 제주도에서 할 일을 반은 한 것 같은 기분이랄까. 나의 아재 식성이란... 항상 성산쪽에 있는 뚝배기 집에 가곤 하는데 이번엔 숙소가 서귀포쪽이라 짧은 여행 일정 속에 성산을 가는 건 무리데쓰이다. 그래서 가까운 모슬포항으로 고고. 

 

 

한라전복

 

 

한라전복은 여러 방송에 나와서 이미 유명해진 곳으로, 작년에 가게를 신축해서 자리를 옮긴 곳이다. 가성비가 좋은 곳으로 갔을 때 이미 사람들이 꽤나 있었다. 

 

운영시간 매일 9:00 ~ 20:00

브레이크타임 매일 15:00 ~ 17:00

휴무 없음

주차 건물 앞 주차

가격 10,000원 대 (하단 메뉴판 참조)

 

 

모슬포항 한라전복

 

 

제주도에도 요즘 브레이크타임이 많이 늘고 있다. 여행을 하다보면 아침에 조식을 먹고, 좀 느즈막히 돌아다니다가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에 좀 배가 고파지는 기분을 느낄 때가 있는데 요즘은 그때 브레이크 타임을 잘 보고 움직여야 한다는 걸 느낀다. 

한라전복 브레이크타임

 

 

식당을 들어가면 각종 언론에 나온 현수막을 붙여 놓으셨다. 요즘엔 이런 음식 프로그램이 워낙 많아서 안붙여 놓은 곳이 없을 정도.

한라전복 내부모습

 

 

메뉴를 살펴보자. 대표적인 메뉴로는 전복돌솥밥, 전복뚝배기가 있다. 사람들은 물회랑 버터구이도 꽤 먹는 것 같았다. 가격 10,000원. 이것부터 맘에 든다. 가성비가 일단 합격 ! 일행과 함께 뚝배기랑 돌솥밥 둘다 시켜 먹었다. 

한라전복 메뉴

 

 

그리고, 전복돌솥밥 맛있게 먹는 방법 이라는 안내판이 있다.

1. 그릇에 마가린을 넣는다.

2. 전복밥을 덜어 마가린을 녹인다.

3. 부추간장을 넣어 개인 취향에 맞게 간을 맞춘다.

4. 비벼서 맛있게 먹는다.

5. 주전자 물을 돌솥에 부어 숭늉을 만든다.

 

한라전복 전복돌솥밥

 

 

전복뚝배기 전복과 조개들이 넘실넘실 거린다. 전복을 뜯어 먹는데 한참 걸렸다. 아주 실한 전복이 많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어딜가나 전복뚝배기 국물을 막 퍼먹다 보면은 조개나 모래 같은게 조금씩 씹히곤 한다. 여기도 그건 마찬가지. 전혀 씹히지 않는 곳을 찾으려면 호텔로 가야하지만 또 그 느낌이 다르다. 그런건 서울에서도 먹을 수 있으니. 그리고 아주 안 씹히게 만들 순 없는가보다. 재료가 모두 자연에서 온 것이니...

한라전복 전복뚝배기

 

 

전복돌솥밥 전복이 한가득 들어 있다. 마가린밥을 선호하지 않으면 그대로 먹어도 되고, 마가린밥을 좋아하면 비벼 먹으면 되고, 그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일단 사진은 밥을 돌솥에서 덜어내기 전에 찍었다. 예쁜 전복의 자태를 위해 -! 어린이는 전복돌솥밥을 먹었다. 마가린밥을 먹기 위해서 ㅎ 추억의 마가린밥 난 어렸을 때 마가린밥에 김치를 같이 먹는 걸 좋아했는데 그땐 왜 그렇게 좋아했나 모르겠다. 몸에 좋지도 않은 걸. 어른들이 혼내도 먹었다. 그리고 어른이 된 나는 김치 별로 안먹는다.... ㅋㅋㅋㅋ 그때 너무 많이 먹어서인가 보다. 나를 닮은 어린이는 마가린밥을 맛있게 먹었다. :)

 

전복돌솥밥은 숭늉(누룽지) 뜨거운 물도 함께 제공된다. 밥을 돌솥에서 건지고 돌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뚜껑을 덮어두면, 마가린밥을 다 먹은 뒤 숭늉을 즐길 수 있다. 그 숭늉은 다 어른들의 몫. 전복뚝배기를 먹고 칼칼해진 입 속을 숭늉으로 쌰--악 가라 앉히면 식사는 끝난다. 

한라전복 전복돌솥밥

 

 

전복이 많아서 아껴 먹지 않아도 된다 +o+

한라전복 전복돌솥밥 전복

 

 

기본찬은 딱 먹을만큼만 나온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한라전복 기본 반찬 세팅

 

 

새로 지은 건물이어서 화장실도 깨끗하고, 손 씻기에도 편리하다. 어딜가나 화장실이 문제인데 @.@ 노포만의 느낌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화장실을 편히 사용할 수 있으니 구뜨. :)

 

칼칼한 전복뚝배기가 먹고 싶다. 

지난주 이 시간에 난 설렘을 안고 있었구나. ㅠ0ㅜ

 

 

 

+한라전복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