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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영화

'아몬드' 소외된 아이들에 대하여

by 그리고그리다 2021. 3. 9.

소외된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책


 

 

 

아몬드

아몬드

 

 

어느 날, '아몬드'라는 책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베스트셀러인 것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어떻게 된건지 다른 책으로 인해 우선순위가 계속 밀렸다. 그러던 즈음, 내 손에 '아몬드'가 들어왔다. 천천히 읽기 시작한 책. 내용에 대해서는 몰랐고, 표지의 일러스트부터 무언가 우울함이 담겨 있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 때문에 쉽게 첫 장을 펼치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하다. 

 

책의 제목에서부터 나오는 '아.몬.드'. 이 아몬드는 아몬드 모양을 하고 있는 뇌의 '편도체'가 일반적인 사람보다 작아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우울한 느낌으로 가득차 있고, 성인인 나는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의 일상을 몰입하여 걱정하게 만든다. 성인인 내가 청소년에게 어떤 도움의 손이라도 내밀고 싶은 마음이랄까.

 

만약 내가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래서 아무 표정을 지을 수 없다면? 감정에 대해 학습을 하고, 학습한 대로 표현해야 한다면? 하지만, 감정에 대한 학습은 너무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 삶이 A는 B이다로 정의할 수 없듯이, 각 상황마다 경우의 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나에게 주인공과 같이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자식이 있다면 엄마로서 어떻게 해야 할까. 등등...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책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다 읽은 후,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봤을 때, 손원평 작가는 '영화 연출'을 전공했고, 시나리오를 쓰던 사람이었다. 그래서인지 책의 텍스트들이 영상으로 잘 그려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몬드' 책의 북트레일러

youtu.be/ICk6yblPh-w

 

북트레일러를 보고 나면 어떤 책인지 더욱 내용이 와닿을 수 있다. 추운 날씨와 더욱 어울리는 책. 따뜻해지기 전에 읽어보는 걸 추천. 

 

난 어떤 어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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