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유의 작가 '기준영' 작가의 책. 기준영 작가의 이야기들이 이렇게 사랑스러운지 몰랐다. 중2 소녀로 돌아간 기분이랄까. 해가 쨍쨍, 매미가 우는 여름철과 어울리는 글들이다. 표지부터 초록초록한 느낌. 내일을 한발자국 내딛기 위한 두 발. 평범하기 그지없는 청바지까지. 휴가가서 선베드에 누워 읽는 내 모습을 상상해본다.
은유는 평범하고 밋밋한 지시 대상들을 '신선하고 아름답게 꾸며주는' 표현이다. 은유가 아무리 재치 있고 화려해지더라도 꾸며주기 위해 덧붙여진 표현들은 '애초에 가리켜 보이려고 했던 대상-내용-의미에 귀속'된다.
무더위에 지친 하루
무더위 속에 출근길 지하철에서, 퇴근 후 잠들기 전, 회사에서... 너무 지친 하루들을 느낄 때가 있다. 이럴 때 에어컨 바람, 내 손에 있는 아이스크림 한개 만으로도 기분이 나아질 때가 있다. 그리고 괜시리 마음에 들어오는 한 문장, 한 문장들. 그런 것들이 모여서 매일 매일을 살아나가게 하는 원동력을 심어주는 게 아닌가 싶다.

구겨진 내 마음에게
'내일을 위한 힌트'는 팍팍해진 나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책.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느낌의 문장들, 그 문장 속에서 복잡한 생각이 아닌 여름철 선풍기 바람 밑에서 읽으며 내 마음을 정리해볼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소설 속 주인공의 경험, 말, 행동들이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법한, 한번은 상상해 봤을 법한 친숙한 에피소드들로 가득차서 더 마음이 갔을 수도 있다. 천천히 한장 한장 넘기다 보면 내 마음은 말랑해 질 것이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싫은 거는 싫다고 솔직하게 말해요. 억지로 하는 건 아예 없어요.

오늘의 나를 위한 힌트
요즘 지치고, 예민해지셨다면, 내 마음의 F감성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싶다면, 자기 전 하루 5분만이라도 읽고 잠드는 거 어떨까? 나도 매일 밤 자기 전에 읽으려 했지만, 에어컨 아래에서 읽기 시작했다가 이틀만에 다 읽어 버린 책. 단숨에 읽고 하늘을 바라보게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계발서가 아닌 '마음 돌봄 에세이'. 특히 인간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았다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이 책을 읽어 보길 추천. 조금더 마음이 누그러뜨려질 것이다.

<<내일을 위한 힌트>> 추천
- 요즘 부쩍 마음이 지치고 예민해진 사람
- 따뜻한 문장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은 사람
- 하루 5분, 나만의 감성 루틴이 필요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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